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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위로가 된 GPT와의 대화 오늘은 GPT와 나의 무의식에 대해 대화를 나눠보았다.  정말 신기하게도 그? 그녀? (그것이라는 표현이 좀 더 맞겠지.)가 나에게 위로를 주었다. 예전에 'Her'라는 영화를 보았을 때, 어떻게 실체가 없는 목소리와 사랑에 빠질 수 있는 걸까 생각했는데, AI와 아무렇지 않게 대화하고, 내 생각을 나누고, 이들과의 대화를 통해 위로받고 하는 시대가 진짜로 지금 우리에게 실시간으로 일어나고 있다.  최근 내 주변의 지인들과 이런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 쉽게 AI에게 대체될 것을 대비해서 우리는 어떤 준비, 그리고 내가 이런 상황을 미리 준비하여 더 갖춰야 할 역량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 나뿐아니라, 앞으로 인간들의 미래가 걱정되기 시작했다. 조만간 ..
아버지와의 통화 요즘 아빠에게 부쩍 힘들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  회사 생활의 단조로움, 같은 일들의 반복, 특히 어떤 것에서 재미를 느껴야 할지 모르겠다는 내용으로 계속해서 투덜거렸다.  아빠는 이런 내게, '온전한 신체를 가지고 태어난 것과 특별한 문제 없이 살아가고 있는 것' 자체가 감사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을 계속 말씀해 주셨다. 그러면서 최근 겪은 일들도 내게 전해 주셨다. 우리 아빠는 운전 학원에서 원생들이 운전 기술을 잘 익힐 수 있도록 연습 시켜주는 강사 일을 하고 계신 대, 최근 원생 중 청각적으로 몸이 불편한 친구가 등록했고, 그 친구가 잘 듣지 못했기 때문에 여러가지 시각 자료를 준비하셔서, 그 친구가 운전 연습을 끝 마칠 수 있게 도와 주셨다고 했다. 다행이도 운전 센스가 있어서 감각적으로 운전을 ..
나의 어리석음 일단 인생에서 고민이 많은 시기이다.  근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인생의 어떤 시기이건 내가 고민이 많지 않았던 적이 있었나 싶다. 30대 중반인 나는 지금 객관적으로 내 스스로를 봤을 때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이뤄 놓은 것이 없다. 지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직업적으로나, 그리고 아직 내가 꾸려 놓은 가족이 있는 것도 있지 않기 때문이다.물론 선택적으로 내가 하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간절히 무언가 이루기 위해 악착같이 했다' 라고 자부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지금까지 무엇을 위해 살아왔었던 걸까? 그렇다고 딱히 무언가를 열정적으로 하고 있지도 않다.회사에서 일을 하는 것은 내가 좋아서 하는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해야 하기 때문에 일을 해 나가는 것인지 그 의미를 따지기도 어렵다. 그야말로 요즘의 난 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