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저는 이직을 했습니다. 이제 막 한 달이 조금 넘은 거 같네요...
전 직장에는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 함께 꿈을 키워 갈 수 있는 좋은 동료들이 있었고 언제나 제가 힘들거나 고민이 있을 때 진심으로 이런 저의 고민들을 털어놓을 수 있는 Mentor가 제 옆에 항상 있었습니다. 게다가 벌써 4년이라는 시간을 보냈었기 때문에 항상 풀기 어려운 프로젝트들의 연속이었지만, 저를 응원하고 지지해주는 동료들과 이 힘겹고 어려운 프로젝트들을 discussion과 끊임 없는 solution 제안, mindmap과 같은 tools & methods를 통해 극복하고 해결할 수 있을것이라는 자신감도 계속해서 생겨나가고 있었던 상태였죠.
헌데 저는 이런 좋은 직장을 포기하고 지난 늦여름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결심했고 결국엔 지난 겨울부터 새로운 환경으로 이사하여 도전을 "Keep going" 하고 있는 중입니다.
왜 저는 이런 선택을 했을까요?
저는 직장을 옮길 때, 아래와 같은 질문들에 대해 반드시 깊이있게 생각 보아야 하는 것 같습니다.
미국으로의 이직을 하겠다고 결심을 내리기 전, 아래에 나열한 질문들에 대해 저는 끊임없이 반복적으로 제 스스로에게 질문했고, 이 과정을 통해 저는 과감히 새로운 시도를 하기로 마음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 나의 비젼은 무엇인가?
- 나의 비젼과 내가 다니고자 하는 회사가 제공하는 비젼이 어느 정도 일치하는가?
- 내가 회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 회사가 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 이외에 내가 이 회사를 선택했을 때의 이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은 무엇인가?
각각의 질문들에 대한 저의 답은 아래와 같았고, 결국 지금과 같은 결정을 한 제 자신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고 당당하게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 나의 비젼은 무엇인가? 저의 20대 초반부터의 비전은 제가 학부시절 때부터 존경하는 경영학과 교수님께서 첫 강의 시간에 말씀해 주셨던 것을 잊지 못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Sharing'입니다. 여기서 의미하는 Sharing이라는 것은 내가 남들보다도 좀 더 가지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공유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물질적인 범주에 포함될 수 있는 돈, 음식, 옷 등이 있을 것이고 비물리적인 범주에 포함될 수 있는 Knowledge, Values & Skill 등이 있을 수 있을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건강한 신체를 가지고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등과 같은 활동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내가 남들보다 조금 더 가지고 있는 것들을 다른 이들과 Sharing하면서 사는 것이 저의 비젼입니다. (최근에는 한 친구가 misfortunate들을 위한 기막힌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것을 보고, 이번 연도에는 저 역시 항상 생각만해왔던 지역사회에서의 봉사를 체험하고 내가 제공할 수 있는 role을 찾아 꾸준히 실천하는 것으로써 저의 vision을 실현하기 위한 하나의 목표로 setting해 보았습니다. 이렇게 글로 올렸으니, 실현하지 못한다면, 절대로 안되겠죠! 그 외에도 설정한 목표들이 몇가지가 있지만 그 외의 것들은 다른 글로 작성하여 올려보려고합니다. )
- 나의 비젼과 내가 다니고자 하는 회사가 제공하는 비젼이 어느 정도 일치하는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요번 이직 할 때, 이 질문에 대해서는 많은 고려를 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앞으로 제가 갈 회사 or 회사를 설립하게 된다면 반드시 중요하게 짚고 넘어가야 하는 요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 회사를 다녀보기 전까지 정말 이 회사가 나와 같은 비젼을 공유하고 내가 생각한 것과 동일한 방향으로 발전시키는데 노력을 기울이는 회사인지는 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일 겁니다. 그렇긴하나, 대략적으로는 회사의 history, 그리고 웹사이트에 올려 놓은 vision과 mission등을 확인해 보시면 어떤 것들을 추구하고, 이를 통해 이 회사가 어떤 방침과 철학으로 직원들을 대하는지 어느정도는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회사가 최근 화두인 ESG 경영을 추구하고 있고 또 이를 여러 행동으로 실천하고 있는 회사라면, 저 역시 ESG 중 Social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 한 사람으로써 추후 이직 시에 충분히 고려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름대로 여러 회사에 대한 판단의 기준을 스스로 잘 세우는 것도 한몫하겠네요.)
- 내가 회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저는 새로 옮긴 회사를 통해 제가 그동안 알지 못했던 '체외진단 의료기기(In vitro Diagnostic)' 라고 하는 분야에 대해 배워볼 수 있다는 점을 내가 회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여러가지 요소중 하나로 뽑았습니다. 물론 당연히 회사에서 제공하는 급여, 복지, 워라벨 등등...의 요소 역시 무시할 수 없죠. 특히 제게 급여 측면은 확실히 한국에서 받는 것보다 미국에서 받는 것이 많아 보일 수 있지만, 이곳에서 생활하는데에 있어 들어가야 하는 초기비용(House, car, insurance, tax etc.)뿐 아니라, 생활하는데 기본적으로 필요한 생활비가 한국보다 훨씬 많아, 모든 것을 제외하면 한국에서 받는 급여와 비슷했기 때문에 사실 이 부분은 그렇게 큰 고려사항이 아니었습니다. 또 한가지를 뽑자면, '외국생활 경험' 입니다. 저는 지난 회사들에서 근무하면서 여러 나라들로 출장을 갈 기회는 많았으나, 오랫동안 한곳에 머물면서 생활해 본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언제나 해외 근무를 꿈꾸고 있었는데, 마침 이번 기회를 통해 외국생활을 할 수 있다는 점 역시 큰 이직의 요소로 다가왔습니다.
- 회사가 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회사는 그냥 사람을 뽑지 않습니다. 한 사람을 고용함으로써, 그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적어도 3배 이상이 되어야 '그 직원을 뽑은 것에 대한 value가 있었다'고 생각하죠. 이 회사 역시 저를 통해 다른 의료기기 회사에서 적용되는 Regulatory 정보와 함께 이를 바탕으로 현재까지는 적용되지 않았었던 새로운 Quality system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이를 통한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 시키는 것을 기대할 것입니다. 또한 기존보다 부서에 사람이 늘어났으니, 더 많은 projects들을 빠르게 실행시키는데 좀 더 박차를 가할 수 있다는 것도 확실하고요.
- 이외에 내가 이 회사를 선택했을 때의 이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은 무엇인가? 조금 우스꽝스럽게 받아들이실 수도 있겠지만, 저는 미국에 있는 회사에서 일을 한다는 것을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다' 는 쪽으로 연결시켜 생각하면서 은근히 자부심이 생겨서 좋았습니다. 우리 나라 국민의 한명으로써 조금이나마 국력 향상에 좋은 쪽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저의 근거없는 자신감 덕분(?)이었습니다. 어떤 이유던지 관계없습니다. 이점이라는 것은 본인이 생각하기 나름이지 않겠습니까?
(끝내는 말)
나 자신과 회사의 비젼이 일치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괴리감을 느끼고 그 회사를 결국엔 끝까지 다니지 못할 것입니다.(안타까운 얘기이긴 하지만 만약 나의 삶의 vision이 없다면, 괴리감까지는 느끼지 않을 수 있겠죠)
내가 회사를 중간에 그만두게 된다면 회사 입장에서나 내 자신에게나 슬픈일입니다. 회사는 1년~1.5년 정도 새로 입사한 직원에게 급여, training, time등을 초기 투자 비용으로 지출하게 됩니다. '나' 역시 새로운 회사에 적응하기 위해서 우리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다고 할 수 있는 '시간'을 투자하는 셈이죠. 그러니 궁극적으로 나와 회사의 비젼이 일치하지 않게된다면 우리는 언젠간 소중한 시간을 투자한 회사를 그만둬야 하는 것이니 서로에게 마이너스가 되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