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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산책

내게 '아침산책' 이 주는 의미는 요즘 가장 크다. 

 

거의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바로 최소한의 준비를 하고서 집을 나서려고 노력한다. 

고요한 아침이 내게 주는 의미는 정말 크다. 하루를 준비하는 시간이자, 오늘 하루를 살아내고자 하는 나의 마음을 다잡는 시간이다. 최대한 이 시간 만틈은 가능하면, 자연의 소리를 들을려고 귀기울이는 편이다. 사실 핸드폰도 놓고 가고싶지만, 조금이라도 지체가 되면 출근 시간이 지연될 수도 있고, 또 내가 찍고 싶은 자연의 찰나를 놓치게 되면 안타까울 것 같아 핑계같지만 늘 챙긴다.  

 

그 와중에 요즘엔 '한국에 계신 고모부께 또 조만간 어떤 소식을 전할까' '어떤 소식을 전달해드리면 즐거워 하실 수 있을까', 하면서 전할 꺼리들을 찾는게 소소한 일상이 되어 버렸다.

 

이뿐 아니라 걸으면서 회사에 출근하면 어떤 일들을 가장 먼저 처리할지 그리고 업무적으로 & 개인적으로 오늘 반드시 처리 해야하는 중요한 (가능하면) 3가지 일은 무엇인지 이 시간에 상기시켜본다. 

 

이제 다음 주에 이틀간 있을 심사 때문에 같은 팀의 동료분의 아들이 사소하지만서도 중요한 일들을 봐주고 있는데, 그 친구에게는 오늘 어떤 일들을 도와달라고 해야하나,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하다보면, 어느새 내가 항상 걷는 산책 길이 끝나있다. 

 

평일에는 6시에 기상하냐, 6시 10분에 기상하냐에 따라 반바퀴를 더 돌 수도 있고 못돌 수도 있는데, 6시 10분에 일어나는게 80퍼센트라 대부분 반바퀴를 더 돌지 못하고 늘 들어가서 출근 준비를 하기에 바쁜 것이 사실이다.

 

이제 주말 같은 경우에는 충분히 잠을 잘만큼 자고 바로 일어나서 평일 출근 전보다 2배 정도 더 걷기 위해 노력한다. 

 

지금은 방학 기간이라 애들이 이른 아침 시간에는 없지만, 학기 도중에는 아직 나이가 어린 친구들이 본인 몸집보다도 더 큰 악기 가방을 메고 6시 30도 안되는 시간에 나와서 스쿨버스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면, '저 어린 애들도 저렇게 하루를 치열하게 살아가는데, 훨씬 어른인 나는 이 사소한 루틴하나 버거워하면서 살아가고 있구나'라는 게으른 내 스스로를 꾸짖으며 다시 산책 걸음을 재촉하고는 한다.  

 

가끔은 내가 왜 이렇게 나와서 걷고 있는지, 왜 걸어야 하는지 의문이 당연히 들때가 있다. 이러한 의문은 곧, '내가 왜 살아가야 하는가?' 라는 생각의 흐름과 자연스럽게 연결 되기도 한다. 그럴때마다 답은 하나라는 결론이다. '내게 주어진 하루를 살아내고, 그 살아냄을 통해 신이 내게 정하신 그 깊으신 뜻을 지금은 알 수 없지만, 언젠가는 내게도 그 깨달음이 올 날이 있겠지라며 살아가보자.' 라는 것이다.

 

매일 매일이 힘들지만, 이렇게 매일아침 걸을 수 있다는 것에 큰 감사를 느끼며, 가장 영감을 받는 시간 중 하나 인것은 확실한것 같다.